오픈AI 매출이 하룻밤 새 200억 달러 '줄었다' — 반도체 -3.4%, 근데 S&P 종목 3분의 2는 올랐다 (10/8 뉴욕장)
목차
간밤 뉴욕장은 숫자 하나에 흔들렸다. 오픈AI 연환산 매출이 700억 달러가 아니라 500억 달러 언저리라는 FT 보도가 나왔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39% 빠졌다. (연합인포맥스)
근데 재밌는 건 그 다음이다. 나스닥이 1.25% 빠진 날, S&P 500 종목 3분의 2는 올랐다. 시장이 무너진 게 아니라 AI 쪽에서만 돈이 빠져나간 날이었다. (TechStock²)
오늘은 한글날이라 국장은 쉰다. 그래서 간밤 미국장이랑 유럽장 위주로 정리해 봤다.
기준: 미국 10/8(목) 현지 종가, 유럽 10/8 종가. 국내장은 10/9(금, 한글날) 휴장, 10/12(월) 재개장.
세 줄 요약
- 오픈AI 매출 '200억 달러 착시'. 9월 말 기준 연환산 매출이 약 500억 달러로, 앞서 보도된 700억 달러보다 200억 달러 적었다. 계산 방식 차이 때문이라는데, AI 반도체가 줄줄이 빠졌다. (Reuters, 연합뉴스)
- 지수는 혼조. 다우 +0.10%, S&P 500 -0.47%, 나스닥 -1.25%. 반면 S&P 500 동일가중은 +0.60%. (연합뉴스, TechStock²)
- 유가는 급등, 금리는 하락. 이란 공격설에 WTI가 장중 5%대까지 뛰었다가 +3.64%로 마감. 10년물 금리는 장 초반 5.35%에서 5.23%로 내려왔다. (연합인포맥스, 연합뉴스)
성적표부터
| 구분 | 지수 | 종가 | 등락 |
|---|---|---|---|
| 미국 | 다우 | 51,231.64 | +0.10% |
| 미국 | S&P 500 | 7,765.36 | -0.47% |
| 미국 | 나스닥 | 27,193.34 | -1.25% |
| 미국 | 러셀2000 | 2,794.13 | +0.03% |
| 미국 | 필라델피아 반도체 | - | -3.39% |
| 미국 | VIX | 15.42 | +2.25% |
| 유럽 | STOXX 600 | 625.51 | -0.75% |
| 유럽 | 독일 DAX | - | -1.18% |
| 유럽 | 프랑스 CAC40 | - | -0.51% |
| 유럽 | 영국 FTSE100 | - | -0.16% |
자료: 연합뉴스, 연합인포맥스, TechStock²(Yahoo Finance 데이터), Morningstar/Dow Jones, dpa
S&P 500은 6일 사상 최고치 이후 이틀 연속 하락이다. (TechStock²)
이게 뭐에요? 오픈AI 매출 200억 달러 차이
FT가 투자자 대상 재무자료를 근거로 보도한 내용이다. 오픈AI가 최근 투자자들한테 "9월 말 기준 연환산 매출이 500억 달러에 근접했다"고 알렸다는 거다. 지난달 말 로이터 등 여러 매체가 보도한 700억 달러보다 200억 달러 적다. (Reuters/KSL, 연합뉴스)
왜 이렇게 차이가 났냐면, 계산 방식이 다르다.
- 앤트로픽은 AWS, 구글 클라우드 같은 클라우드 파트너를 통해 판 매출까지 포함해서 센다.
- 오픈AI는 그걸 안 넣는다.
- 오픈AI 투자자들이 앤트로픽이랑 같은 기준으로 비교해 보려고 숫자를 부풀려 계산한 게 700억 달러였다.
(Reuters/KSL, Axios)
참고로 연환산 매출(ARR)은 보통 한 달 매출에 12를 곱한 숫자다. 빠르게 크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이 많이 쓰지만, 오해를 부르기 쉬운 지표이기도 하다. 오픈AI는 로이터의 확인 요청에 바로 답하지 않았다. (Reuters/KSL)
그러니까 매출이 갑자기 줄어든 건 아니다. 원래 숫자를 다른 자로 재고 있었던 것에 가깝다. 그래도 시장이 민감했던 이유는 이거다. 연환산 매출은 AI 수요가 얼마나 빨리 크는지 보는 핵심 잣대고, 이게 기대보다 낮으면 빅테크들이 쏟아붓는 인프라 투자의 명분도 약해진다. (연합인포맥스)
반대 의견도 있다. DA데이비슨의 길 루리아는 "오픈AI 올해 매출이 3배밖에 안 늘었다고 걱정하지 않는다"며, 이번 분기 성장이 오히려 빨라지고 있다고 봤다. (연합인포맥스)
왜 반도체가 제일 많이 빠졌어요?
AI 수요 기대가 깎이면 제일 먼저 반응하는 게 칩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3.39%는 지난달 중순 이후 최대 낙폭이다. (연합인포맥스)
- 엔비디아 -2.94%, TSMC ADR -3.01%, AMD -3.90%, 브로드컴 -4.35%, 마이크론 -4.79% (연합뉴스, TechStock²)
- 인텔 -5.20%, Arm -6.35% (연합인포맥스)
- 오라클 -5.48% (Yahoo Finance)
- SK하이닉스 ADR -4.35% (연합뉴스)
악재가 하나 더 있었다. 전날 WSJ가 브로드컴이 오픈AI를 위해 500억 달러 규모 자금 조달을 준비 중이고, 오라클도 자금을 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술 기업들의 대규모 채권 발행이 자본을 두고 경쟁을 키울 수 있다는 걱정이 같이 붙었다. (Reuters)
반도체주는 올해 들어 이미 80% 넘게 오른 상태였다. 오른 만큼 숫자 하나에 더 크게 흔들린다. (Reuters)
시총 1조 달러 넘는 빅테크 중 오른 건 애플뿐
애플만 +1.12%. AI 경쟁에서 가장 뒤처졌다는 평을 듣는 회사라 오히려 덕을 봤다. (연합인포맥스)
근데 시장 전체는 멀쩡했어요
이날 진짜 포인트는 이거라고 생각한다.
- S&P 500은 -0.47%인데, 동일가중 지수는 +0.60%. 둘 차이가 1.02%p다. (TechStock²)
- S&P 500 구성 종목 3분의 2가 올랐다. (TechStock²)
- 업종별로는 에너지 +2.97%, 필수소비재 +2.11%, 기술 -1.79%. (TechStock²)
- 동일가중 ETF(RSP) 거래량은 최근 20일 평균보다 66% 많았고, SPY는 19% 적었다. 돈이 빠져나간 게 아니라 자리를 옮긴 거다. (TechStock²)
시총 큰 AI주 몇 개가 지수를 끌어내린 날이었다. 하락 종목이 더 많았던 나스닥은 상승 2,050개, 하락 2,734개였다. (Reuters)
같은 날 오른 종목들
- 펩시코 +3.73%. 3분기 순매출 +5.6%, 유기적 매출 +3.1%, 주당순이익 +17%. 다만 연간 핵심 이익 전망은 낮추고 추가 비용 절감을 하겠다고 했다. (TechStock², Reuters)
- 치폴레 +6.2%. 스타벅스가 치폴레 인수를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타벅스는 -0.4%. (Reuters)
- 팔란티어 +2.4%.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 (Reuters)
- 월마트 +2.19%, 코스트코 +0.62%. 기술주 충격의 반사이익. (연합인포맥스)
유가는 왜 또 뛰었어요?
오전엔 전쟁 걱정, 오후엔 트럼프 한마디였다.
- 미 국방부가 중부사령부(CENTCOM)에 대이란 대규모 군사 작전 재개 준비를 지시했다는 보도(악시오스, 폭스뉴스)가 나왔다. (연합뉴스, 연합인포맥스)
-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 리야드 공항을 공격했다고 주장했고, 허리케인 '이사이아스'가 멕시코만 원유 생산시설 쪽으로 이동 중이다. (연합인포맥스, dpa)
- WTI는 장중 5.5% 넘게 뛰었다. (연합인포맥스)
그러다 트럼프가 트루스소셜에 "11월 3일 중간선거 전에는 어떤 시점에도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올리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해상 봉쇄는 계속한다고 했다. (연합인포맥스)
종가는 WTI 91.49달러(+3.64%), 브렌트유 104.28달러(+4.07%). 미국 원유는 올해 들어 60% 넘게 올랐다. 시장은 트럼프 발언에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지난 2월 28일 이란 공습 하루 전에도 "아직 최종 결정 안 했다"고 말했었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 Reuters)
금리 — 장 초반 5.35%, 마감은 5.23%
10년물 금리가 하루 안에 롤러코스터를 탔다. 유가 따라 장 초반 5.35%까지 올랐다가 5.23%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 30년물은 장중 5.736%로 200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새로 썼다가 5.607%로 내려왔다. (연합인포맥스)
- 이날 220억 달러 규모 30년물 입찰 금리는 5.618%. 2000년 8월 이후 가장 높다. 응찰률은 2.54배로 이전 리오픈 입찰 6회 평균(2.44배)보다 높았다. 다만 발행 수익률이 발행 전 거래 수익률을 0.1bp 웃돌아 수요가 아주 강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연합인포맥스)
-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토니 미아노는 "높은 금리가 스스로 수요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했다. (TechStock²/AP)
- 2년물 4.753%, 10년물-2년물 차이는 51.3bp → 48.0bp로 좁아졌다. (연합인포맥스)
기술주에서 빠진 돈 일부가 고금리 장기채로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연합인포맥스)
연준은 여전히 "올릴 거다, 근데 급하진 않다"
10월 1일 세인트루이스 연은 FREDcon에서 발언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사진: Federal Reserve (Public Domain)
월러 이사는 8일 튀르키예 중앙은행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 "데이터가 예상대로 나오면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
- "다만 시점에는 어느 정도 유연성이 있다"
- "연속된 회의에서 올려야 하는 건 아니다"
9월에 이어 10월까지 연속 인상할 필요는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향후 6~9개월 안에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봤다. (연합인포맥스, 연합뉴스)
CME 페드워치 기준 10월 동결 확률은 82.8%, 12월까지 추가 인상 확률은 80%대 초반이다. 고용도 탄탄하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19만 7,000건으로 4주 연속 20만 건 아래다. (연합인포맥스)
달러·금·비트코인
- 달러인덱스 102.100(-0.17%). 트럼프 발언 이후 하락 반전했다. 유로/달러 1.12137, 달러/엔 157.872엔. (연합인포맥스)
- 금 4,133.44달러(+0.47%). 장중 4,105달러 근처까지 밀렸다가 반등. (블록미디어)
- 비트코인 81,708달러(-2.16%). 장중 80,507달러까지 밀렸다. 가상자산 시장 전체 청산 규모는 11억 4,000만 달러. 이더리움은 -4.24%. (블록미디어/코인마켓캡·코인글래스)
- 원/달러 1,341.61원(+2.26원). 달러가 약했는데도 원화 대비로는 강세였다. (블록미디어)
유럽 — STOXX 600, 4개월 만에 최저
- STOXX 600 625.51(-0.75%), 6월 11일 이후 최저 종가. 8월 11일 최고치(660.51)보다 5.30% 낮다. (Morningstar/Dow Jones)
- DAX -1.18%, CAC40 -0.51%, FTSE100 -0.16%, 스위스 SMI -1.24%. 유가·금리·프랑스 재정 우려가 겹쳤다. (dpa/Yahoo Finance)
- 그 와중에 테스코 +5.2%(이익 전망 상향, 자사주 매입 확대), BP +4.1%, 셸 +3.7%. (dpa/Yahoo Finance)
그래서 국장은?
오늘은 쉬고 12일(월) 다시 연다. 간밤에 SK하이닉스 ADR이 -4.35%,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39%였다. (연합뉴스, 연합인포맥스)
개인적으로는 월요일 반도체 시초가가 제일 궁금하다. 다만 금요일 밤 미국장이 한 번 더 남아 있어서, 그 결과까지 보고 판단하는 게 맞다고 본다.
오늘 밤 볼 것
| 일정(한국시간) | 내용 | 왜? |
|---|---|---|
| 10/9(금) 23:00 | 미시간대 10월 소비자심리(예비) | 기대인플레이션이 같이 나온다. 간밤 채권 반등이 진짜인지 확인 (TechStock²) |
| 10/12(월) | 국내장 재개장 | 이틀치 미국장 반영 |
| 다음 주 | 미국 3분기 어닝 시즌 시작 | AI 투자 얘기가 실적으로 확인되는 구간 (Reuters) |
| 11/3 | 미국 중간선거 | 트럼프 "그 전엔 이란 공격 없다" (연합인포맥스) |
한 줄 평: "AI는 흔들렸고, 시장은 안 흔들렸다." 숫자 하나에 반도체가 3% 넘게 빠졌는데, 돈은 시장 밖으로 나가지 않고 에너지·소비재·장기채로 옮겨 갔다. 결국 다음 주 어닝 시즌에서 AI 투자가 진짜 돈이 되는지 보여줘야 한다.
출처
국내
- 연합뉴스(미주중앙일보 전재), 「뉴욕증시, AI 기술주 약세에 혼조 마감…나스닥 1.25%↓(종합)」, 2026.10.08(현지)
- 연합인포맥스(KB의 생각 전재), 「[뉴욕마켓워치] 되살아난 AI 의구심에 반도체주 급락…채권↑달러↓」, 2026.10.09
- 블록미디어, 「[뉴욕 금·채권·달러] 미 국채 입찰 호조에 금리·달러 하락…금값 4133달러 반등」, 2026.10.09
- 블록미디어, 「[뉴욕 코인시황] 중동 긴장·유가 급등에 코인가격 하락…비트코인 8.1만달러」, 2026.10.09
해외
- Reuters(KSL 전재), "OpenAI's annualized revenue $20 billion less than previously signaled, FT reports", 2026.10.08
- Reuters(Devdiscourse 전재), "US STOCKS-S&P 500, Nasdaq end lower as crude prices jump, chip stocks weigh", 2026.10.08
- Axios, "OpenAI annualized revenue $20 billion less than previously reported", 2026.10.08
- TechStock², "Nasdaq Falls 1.25% as Bond Rally Fails to Rescue AI Stocks", 2026.10.08
- Yahoo Finance, 시세 페이지(오라클 종가), 2026.10.08
- dpa(Yahoo Finance 전재), "European stocks fall as oil surge fuels inflation, rate fears", 2026.10.08
- Morningstar/Dow Jones, "STOXX Europe 600 Index Ends 0.75% Lower at 625.51 — Data Talk", 2026.10.08
사진·차트: 차트는 위 출처 수치로 직접 만들었다. 사진은 미 연준 공식 Flickr(2026.10.1 FREDcon, 퍼블릭 도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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