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에서 +0.3%로 뒤집은 날, 미국은 브렌트유 116달러에 다우 -1.2% (10/23 한국·미국장)
목차
어제 코스피는 장중에 -4.12%까지 빠졌다가 +0.30%로 끝났다. 23일 종가는 5,550.30이다. 아침에 5,300선이 깨질 것 같던 장이 마감 20분 전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연합뉴스)
반대로 그날 밤 뉴욕은 조용히 빠졌다. 다우 -1.23%, S&P500 -0.52%, 나스닥 -0.21%다. 전날 나스닥이 -2.6% 맞은 뒤라 기술주는 좀 쉬었는데, 이번엔 브렌트유가 배럴당 116.72달러까지 올라서 다른 업종이 맞았다. 이번 글은 이 두 장을 같이 정리한다. (시간대: 국내는 KST 23일, 미국은 현지 23일 종가 기준이다.)
코스피는 어떻게 뒤집었어요?
- 전일 종가 5,533.77에서 5,403.17(-2.36%)로 시작했다. 장 초반 5,305.98(-4.12%)까지 밀렸다가 폐장 20분 전에 상승 전환했다. (연합뉴스)
- 간밤 미국에서 반도체지수가 -6.72% 빠진 영향으로 삼성전자는 개장 직후 203,500원(-5.13%)까지 갔다. 그런데 종가는 215,500원(+0.47%)이다. (연합뉴스)
- 분위기를 바꾼 건 SK하이닉스다. 장 시작 전 공시로 "솔리다임의 프리 IPO 및 기업공개 검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걸 사실상 중복 상장으로 보고 주주가치 희석을 걱정했는데, 그 불확실성이 사라진 거다. 장 초반 4% 넘게 빠졌던 주가가 127만 7천원(+4.42%)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 다른 대형주도 갈렸다. SK스퀘어 +3.20%, 삼성바이오로직스 +7.71%였고, KB금융 -3.29%, 현대차 -1.99%, 삼성전기 -2.01%, LG에너지솔루션 -1.79%였다. (연합뉴스)
- 업종은 제약 +3.48%, 의료·정밀기기 +2.45%, 전기·전자 +1.27%가 올랐다. 금속 -3.22%, 화학 -3.04%, 기계·장비 -2.57%는 내렸다. (연합뉴스)
코스닥은 왜 못 올랐어요?
코스닥은 751.69(-1.62%)로 마감했다. 이틀 연속 하락이다. 한때 732.87(-4.09%)까지 밀렸다가 일부만 만회했다. 에코프로 -5.83%, 에코프로비엠 -5.50%, 주성엔지니어링 -3.64%, 레인보우로보틱스 -3.42%가 내렸다. 이날 코스닥에 새로 상장한 디티에스는 공모가 18,500원에서 +35.14% 오른 25,000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 거래대금은 21조 9,630억원, 코스닥은 5조 4,884억원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324.6원으로 0.4원 올랐다. (연합뉴스)
누가 팔고 누가 샀어요?
연합뉴스가 오후 3시 35분에 집계한 표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9,928억을 팔았고, 기관이 +8,723억, 개인이 +527억을 샀다. 외국인이 3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금융투자(증권사 등)가 +5,590억, 투신이 +1,723억으로 기관 매수를 이끌었다. 코스닥은 외국인 -441억, 기관 -248억, 개인 +631억이다. (연합뉴스 [표] 투자자별 매매동향, 연합뉴스 마감 기사)
기사마다 숫자가 조금씩 다르다(외국인 -9,810억~-9,941억). 집계 시점과 기준이 달라서다. 큰 그림은 같다. 외국인 1조를 기관이 받아냈다. 같은 날 코스피 하락 종목은 719개로 상승 종목 173개의 4배가 넘었다는 보도도 있다. 지수만 올랐다는 얘기다. (연합뉴스, 제네시스 주식 리포트)
미국은 뭐가 빠졌어요?
- 다우 52,215.16(-1.23%), S&P500 7,623.68(-0.52%), 나스닥 25,955.34(-0.21%). 주간으로는 S&P500 -0.5%, 나스닥 -0.7%, 다우 +0.4%(3주 연속 상승)다. (Reuters)
- 배경은 유가다. 12월물 브렌트유가 116.72달러(+3.1%)로 4월 29일 이후 최고, WTI는 103.27달러(+3.8%)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 재개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란은 공습이 재개되면 주변국의 경제·민간시설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 로이터는 후티의 사우디 공격 때문에 브렌트가 4월 말 이후 최고가까지 올랐고, S&P500 에너지 업종이 +2.5%로 사상 최고를 찍었다고 전했다. 반면 필수소비재와 경기소비재, 금융은 1% 넘게 빠졌다. (Reuters)
- 기술주는 쉬었다. S&P500 기술 업종이 +0.35%, 마이크론 +2.5%, AMD +1.7%였다. 엔비디아는 -0.6%로 마감했다는 보도가 있다. (Reuters,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AI에 대비한다며 전 세계 직원의 약 5% 감원을 발표했는데, 이익 전망은 올렸는데도 주가가 -3.7%였다. 캐터필러 -2.4%, 골드만삭스 -1.8%도 다우를 눌렀다. (Reuters, 연합뉴스)
통신주가 8%나 빠진 건 뭐에요?
이게 제일 눈에 띄었다. AT&T와 T-모바일이 둘 다 거의 8% 빠졌고 버라이즌도 -1.2%였다. 스페이스X가 "제4의 이동통신사"를 만들려고 수천 곳의 기지국(셀 사이트)을 찾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같은 날 스페이스X 주가는 +1.9%였고, 기지국을 빌려줄 수 있는 크라운캐슬이 +9%, 아메리칸타워가 +4% 올랐다. 새 경쟁자가 오면 기존 통신사는 손해, 탑 회사는 이득이라고 시장이 본 거다. 보도 자체는 아직 "보도"다. (Reuters)
스페이스X 스타링크 위성 발사 임무 사진(2019년, 공식 사진, CC0 퍼블릭 도메인). 출처: Official SpaceX Photos, Wikimedia Commons
금리랑 금은요?
-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급락(4.95% 선, 한 달 만에 5% 아래)의 반작용으로 4.99% 안팎으로 올라왔다. (연합뉴스, 뉴시스, 연합인포맥스)
- 금 현물은 장중 온스당 4,000달러 아래로 내려가 3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유가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걱정이 커졌고, 전날 기술주 급락으로 증거금 요구를 받은 투자자들이 현금을 마련하려고 금까지 팔았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
-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10월에 기록적 저점 근처로 더 내려갔다. 중동 분쟁에 따른 물가 상승 때문이라고 한다. (Reuters)
다음 주는 뭘 봐야 해요?
- 다음 주 S&P500 기업의 약 3분의 1이 실적을 낸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이 포함된다. AI 설비투자(CAPEX) 전망이 핵심이다. (Reuters)
- 연준은 수요일 정책 성명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월에 올릴 단서가 나오는지가 관건이다. 11월 3일 중간선거도 있다. (Reuters)
- 올해 3분기 S&P500 기업의 이익 증가율은 32% 넘게 나올 걸로 LSEG IBES가 집계했다. 실적은 좋은데 AI 돈줄과 유가가 발목을 잡는 장이다. (Reuters)
- 일요일 사이에도 이란 뉴스가 장을 흔들 수 있다. 개장하면 코스피가 어제처럼 또 갭으로 시작할 수 있다. 이건 내 추측이다.
한 줄 평: 어제 코스피는 지수보다 하락 종목 수가 진짜 얼굴이었고, 다음 주는 브렌트유 116달러와 빅테크 실적이 정한다.
투자 권유가 아니다. 참고만 하자.
출처
- 연합뉴스, 「솔리다임 IPO 중단 덕분?…코스피, 낙폭 좁혀 5,500선 회복 마감(종합)」, 2026-10-23
- 연합뉴스, 「[표] 투자자별 매매동향(23일)」, 2026-10-23
- 연합뉴스, 「뉴욕증시, 중동확전 우려·유가 급등에 하락…다우 1.2%↓(종합)」, 2026-10-24
- Reuters(financialnewsletter.com 전재), 「Wall Street closes lower to end rocky week」, 2026-10-23
- 뉴시스, 「뉴욕증시, 유가 급등 속 하락 마감…다우 1.23%↓」, 2026-10-24
- 연합인포맥스, 「뉴욕 마켓 브리핑(23일)」, 2026-10-23
- 파이낸셜뉴스(en.fnnews.com), 「New York stocks fall across the board on oil-price shock」, 2026-10-24
- 제네시스 주식 리포트, 「장중 4% 급락 딛고 반등」, 202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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