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7.6%에도 나스닥100은 조정장, 코스피는 기관 1.2조에 +2.24% 반등 (11/2 한국·미국장)
목차
유가가 하루에 7.6% 빠졌는데 나스닥은 내렸다. 어젯밤(현지 11/2) 브렌트유가 7.63% 급락한 배럴당 104.77달러로 마감했고,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이어갈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래도 나스닥은 -1.07%, 나스닥100은 -1.39%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나스닥100은 10월 6일 고점 대비 10% 넘게 빠져 기술적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한국은 반대였다. 어제(11/2) 코스피는 장 초반 -1.62%로 열었다가 +2.24%, 5,859.08로 마쳤다. 장중 저점과 고점 차이가 300포인트 가까이 됐다. 이 글은 어제 한국장과 어젯밤 미국장을 같이 정리한다. (시간대: 한국은 KST 11/2, 미국은 현지 11/2 종가 기준이다.)
지수는 얼마나 움직였어요?
- 코스피 5,859.08(+2.24%), 코스닥 734.36(+1.38%)이다. 코스피는 5,637.77로 출발해 장중 5,616.50까지 밀렸다가 최고 5,910.83(+3.14%)까지 올랐다. 코스닥은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 미국은 다우 51,983.98(+0.41%), S&P500 7,541.40(-0.51%), 나스닥 25,164.32(-1.07%)였다. 세 지수 모두 장 초반엔 올랐다. S&P500은 장중 1.1%, 나스닥은 1.4% 오르다가 오후에 꺾였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37%, 10,328.33이다. 10/30에 -7.2% 빠진 다음 또 빠졌다. VIX는 21.28(+9.58%)이다. (서울신문, 엠에스투데이)
- 업종별로는 다우운송지수가 +1.54%였다. S&P500 11개 업종 중 7개가 올랐고, 에너지 -3.97%와 기술 -2.66%가 가장 크게 빠졌다. (서울신문, 신화통신)
왜 유가가 빠졌는데 주가가 안 올랐어요?
유가는 이유가 분명했다. 이란 최고지도자가 정부에 평화 회담 권한을 줬다는 소식이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 가능성을 말했다. 중동 원유 공급이 막힐 거라는 걱정이 줄어든 거다. 그래서 장 초반엔 항공주가 올랐다. (연합뉴스)
그런데 기술주는 돈 이야기에서 막혔다. 같은 날 나온 소식이 이렇다. (연합뉴스)
- 오라클: 보통주 100억달러와 채권 100억달러를 발행해 AI 인프라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주가 -8.76%.
- 마벨 테크놀로지: 광통신 부품사 루멘텀을 기업가치 1,15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주가 -12.72%.
- 앤트로픽: IPO를 앞두고 향후 몇 년간 인프라 구매 등에 8,954억달러 지출 계획을 밝혔다.
AI에 돈을 쓰는 건 알겠는데 그 돈을 빚이나 주식 발행으로 마련한다는 게 부담이었다. 지난주 금요일 아마존 잉여현금흐름 적자와 인텔 실적 쇼크 얘기가 이어진 셈이다. 반대로 홈디포 +3.63%, 셔윈-윌리엄스 +5.94% 같은 전통 업종은 올랐다. 돈이 기술주에서 빠져 다른 데로 옮겨갔다는 뜻이다. (연합뉴스)
나스닥은 10월 한 달 -5.3%였다. 인텔은 -8.8%, AMD는 -7.5%, 아마존은 +2.2%였다. (아주경제)
코스피는 왜 반등했어요?
금요일에 이미 많이 빠졌고, 사는 쪽이 분명했다. 어제 유가증권시장 수급은 이렇다. (연합뉴스 [표] 투자자별 매매동향, 오후 3시35분 기준)
- 기관 +1조2,328.7억원, 개인 -1조3,475.0억원, 외국인 -3,684.6억원이다.
- 기관 안에서는 금융투자 +5,775.5억원, 투신 +2,644.0억원, 연기금 등 +1,699.1억원, 사모 +1,659.7억원이다.
- 기타법인이 +4,877.3억원 샀다. 여기에 SK하이닉스 자사주 취득이 잡힌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SK하이닉스는 10월 29일부터 내년 1월 28일까지 자사주 1,492만주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어제 SK하이닉스는 +3.81%, 147만2천원, 삼성전자는 +1.78%, 22만9천원으로 마쳤다. 한진칼은 호반그룹이 최대주주에 오르고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나오면서 +8.80%이었다. (연합인포맥스)
업종은 제약 -1.92%, 증권 -0.71%, 보험 -0.61%만 내렸다. 건설 +5.76%, 운송·창고 +5.31%, 운송장비·부품 +3.7%, 기계·장비 +3.11%, 전기·전자 +2.55%였다. (아시아경제) 오른 종목이 653개, 내린 종목이 230개였다. (이데일리)
연기금이 또 샀어요?
그렇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연기금은 금요일(10/30)에 8,965억원을 순매수했다. 2022년 1월 27일 1조2,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어제도 1,699억원을 샀다. 10월 한 달은 10/30을 빼면 760억원 순매도였다. (머니투데이)
다만 오래 갈 힘은 아니라고 본다. 같은 기사에서 증권가는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8월 말 기준 25.8%로 목표 비중 20.8%를 넘는다고 했다. 전략적 자산배분 허용범위(±6%포인트)를 더한 한도는 26.8%다. 유안타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지수가 6,000선을 넘으면 오히려 매도 압력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바닥을 받쳐주는 역할은 해도 지수를 끌고 가는 역할은 어렵다는 말이다. (머니투데이)
다른 지표는요?
- 원/달러는 서울 주간 마감 기준 1,343.8원으로 전일보다 9.5원 올랐다. (연합뉴스)
- WTI 12월물은 -7.36%, 96.46달러다. 브렌트와 WTI 모두 하루 7%대 하락이다. (연합뉴스)
- 시장은 3일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6일 미국 고용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게 왜 중요해요?
금요일엔 인텔 실적 전망과 아마존 잉여현금흐름 적자가 문제였고, 어젯밤엔 AI에 쓸 돈을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문제였다. 한국 반도체는 둘 다 영향권이다. 어제는 자사주와 기관 수급이 받쳤고 외국인은 팔았다. 외국인이 돌아오는지가 다음 확인거리다.
SK하이닉스 HBM4 제품 이미지. 출처: SK하이닉스 뉴스룸 보도자료(2025.9.12), 회사 공식 제공 사진
한 줄 평: 어제는 유가가 아니라 AI 자금 조달 얘기가 나스닥을 눌렀고, 코스피는 외국인이 아니라 기관과 자사주가 올려놨다.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출처
- 연합뉴스, 「뉴욕증시, 유가 급락에도 기술주 매도세 계속…나스닥 1.1%↓(종합)」, 2026.11.3
- 연합뉴스, 「기관 '사자'에 전약후강 코스피…美기술주 '삭풍' 딛고 2.2% 반등(종합)」, 2026.11.2
- 연합뉴스, 「[표] 투자자별 매매동향(2일)」, 2026.11.2
- 연합인포맥스, 「[증시-마감] 美·이란 기대감에 코스피 2%대 상승…기관 순매수」, 2026.11.2
- 파이낸셜뉴스, 「외국인 팔아도 기관 1.2조 '사자'…코스피 2.24% 상승 마감 [마감시황]」, 2026.11.2
-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 '순환장세' 속 기술주 매도 지속…'속슬' 11.5% 폭락」, 2026.11.3
- 서울신문, 「[서울데이터랩] 미 증시 혼조 마감…다우 상승했지만 나스닥 1%대 하락」, 2026.11.3
- 신화통신, 「U.S. stocks close mixed」, 2026.11.3
- 아주경제, 「[뉴욕증시 마감] 기술주 약세에 혼조…나스닥 1.07%↓」, 2026.11.3
- 아시아경제, 「코스피, 기관 매수세에 2%대 상승 마감」, 2026.11.2
- 이데일리, 「[속보]코스피, 구글·인텔 충격 딛고 2.24% 반등 마감…"자사주·기관 하방 지지"」, 2026.11.2
- 엠에스투데이, 「인텔 쇼크에 나스닥 2.86%↓…코스피 낙폭 만회」, 2026.11.2
- 머니투데이, 「"연기금이 또 샀다" 이틀새 1조 '줍줍' 돌변...구원투수 될까?」, 202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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