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8개월째 나가는데 원/달러는 2년 만에 최저 — 9월 증권자금 199.7억 달러 순유출의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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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8개월째 한국을 빠져나가는데 원/달러 환율은 2년 만에 가장 낮다. 한국은행 통계로 9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199억 7,000만 달러 순유출이었다. 8월(45억 달러)의 4배가 넘는다. 그런데 이달 평균 환율(종가 기준)은 1,342.6원이다. 6월 1,528.0원에서 190원 가까이 내렸다. 월요일 아침이라 새 장은 아직 없다. 그래서 오늘은 이 앞뒤가 안 맞아 보이는 그림을 풀어 본다. (한국 수치는 KST, 미국은 현지 기준) (중앙뉴스, 한국일보)
9월에 얼마나 빠졌어요?
- 9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199억 7,000만 달러. 주식 -141억 6,000만 달러, 채권 -58억 1,000만 달러다. (KBS, 중앙뉴스)
- 순유출은 2월부터 8개월 연속이고, 올해 1~9월 누적은 -1,470억 5,000만 달러다. (중앙뉴스)
- 주식은 8월에 4,000만 달러 순유입으로 잠깐 돌아섰다가 한 달 만에 다시 뒤집혔다. (세계일보)
- 채권 유출 58억 1,000만 달러는 3월(67억 7,000만 달러) 이후 가장 크다. (세계일보)
- 한은은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과 AI 투자 둔화 우려 때문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KBS)
채권은 왜 나갔어요?
- 한은은 국고채 만기가 돌아오는데 재투자가 부진했다고 본다. 채권 통계에는 만기 상환도 들어간다. (KBS)
-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차익거래유인이 마이너스다. 외국인이 환헤지를 하고 국내 단기채를 사면 얻는 수익이 미국 단기금리로 굴리는 것보다 적다는 뜻이다. (중앙뉴스)
- 3개월물 기준 일평균이 7월 -26bp, 8월 -39bp, 9월 -31bp다. 석 달째 역전이다. (중앙뉴스)
그런데 환율은 왜 내렸어요?
- 한은 설명은 이렇다. 중동 불확실성과 연준 금리 인상 기대로 환율이 올랐다가,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가 늘면서 내려갔다. (중앙뉴스)
- 은행 간 종가 기준으로 8월 말 1,368.6원, 9월 말 1,352.8원, 10월 14일 1,338.3원이다. (중앙뉴스)
- 한국일보 집계로 월평균은 3월 1,492.5원, 6월 1,528.0원, 7월 1,488.9원, 8월 1,404.4원, 9월 1,358.8원이다. 석 달 연속 내렸고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이 이유로 꼽힌다. (한국일보)
- 내 해석이다. 주식·채권 쪽 달러 수요가 줄어도, 수출 쪽에서 들어오는 달러가 더 컸다는 얘기다. 실제로 9월 수출물량지수는 1년 전보다 32.1% 늘어 16년 8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세계일보)
- 또 하나. 3분기에 비거주자는 NDF(차액결제선물환)에서 307억 달러 순매도였다. 2분기엔 269억 달러 순매입이었다. (중앙뉴스)
다른 나라는 얼마나 올랐어요?
- 8월 말부터 10월 14일까지 코스피는 6,820에서 6,009로 -11.9%다. MSCI 신흥국은 -3.5%, 선진국은 -1.0%다. (중앙뉴스)
- 같은 기간 S&P500 +0.4%, 닛케이225 +2.2%, 대만 가권 +5.4%다. 한은은 미국은 견조한 기업실적, 일본은 AI 설비투자 수혜, 대만은 AI 수요를 이유로 꼽았다. (중앙뉴스)
- 이 숫자는 10월 14일까지다. 15일 코스피가 -7.57% 더 빠졌고 16일에 +2.05% 올랐다. 이건 앞선 글에서 다뤘다. (중앙뉴스)
- 10월에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일부터 15일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도해 18조 1,310억원을 팔았다. 16일에 9거래일 만에 순매수(3,000억원대)로 돌아섰다. (아시아경제)
이게 기름값하고 무슨 상관이에요?
- 환율이 내려도 물가는 안 내려갔다. 9월 두바이유 월평균이 88.75달러에서 113.71달러로 28.1% 뛰어서다. (세계일보)
- 원/달러 월평균은 1,406.3원에서 1,359.0원으로 -3.4%였다. 수입물가는 원화 기준 +1.7%로 4개월 만에 올랐다. 환율 하락 효과를 기름값이 덮었다. (세계일보)
-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10월 중순까지 환율과 유가가 내려서 이달 수입물가엔 하방 요인이지만, 중동전 전개 양상 때문에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했다. (세계일보)
- 미국 10년물은 8월 말 4.75%에서 10월 14일 5.19%로, WTI는 85.8달러에서 95.1달러로, 달러지수는 99.4에서 102.6으로 올랐다. (중앙뉴스)
그래서 이번 주 한은은 뭘 해요?
- 한은 금통위가 22일 기준금리를 정한다. 지금은 연 3.0%다. 7월과 8월에 0.25%p씩 올렸다. (연합뉴스)
- 한국경제 이코노미스트클럽 21명 중 20명(95.2%)이 동결을 봤다. 18명(85.7%)은 다음 인상을 11월 26일 금통위로 봤다. (한국경제)
- 동결 근거는 물가와 환율이다. 9월 소비자물가는 2.9%(8월 3.1%), 근원물가는 2.8%(8월 3.4%)로 내려왔다. (한국일보)
- 신현송 총재는 12일 국감에서 선제적으로 올려 시간을 벌었다고 했다. 속도 조절 신호로 읽힌다. (뉴시스)
- 다만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건 아니다. 하나증권은 상승률 3% 넘는 CPI 품목 비중이 4월 29%에서 9월 37%로 5개월 연속 올랐다고 짚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금통위 전후로 국고채 금리가 반등할 거라 봤다. (한국일보)
- 최종 금리는 연 3.5%를 보는 쪽이 많다. 한경 설문에선 3.5%가 11명(52.4%), 3.75%가 늘었다. (한국경제)
그래서 뭘 보면 돼요?
- 외국인 순매수가 16일 하루로 끝나는지. 9거래일 연속 매도 뒤 첫 순매수였다. (아시아경제)
- 환율이 1,330원대를 지키는지. 수출업체 달러 매도에 기댄 하락이라, 유가와 미국 금리가 다시 오르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 22일 금통위 문구. 동결이어도 11월 인상 가능성을 얼마나 열어두는지가 핵심이다. (한국일보)
한 줄 평: 외국인이 짐을 싸는 와중에도 원화가 버틴 건 달러를 파는 쪽이 더 셌기 때문인데, 그 힘이 언제까지 가는지는 유가와 미국 금리가 쥐고 있다.
투자 권유가 아니다. 모든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출처
- 중앙뉴스, 「한은, 9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199억 7,000만 달러 순유출…2월부터 8개월 연속」, 2026.10.16
- KBS 뉴스, 한국은행 ‘9월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발표 보도, 2026.10.16
- 세계일보, 「국제유가 급등에 수입물가 4개월 만에 반등… 외국인은 8개월째 ‘셀코리아’」, 2026.10.17
- 한국일보, 「급한 불 끈 한은, 10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 긴축 고삐는 내년까지」, 2026.10.18
- 한국경제, 「한은, 기준금리 10월 동결, 11월엔 인상 유력」, 2026.10.18
- 연합뉴스, 「[다음주 경제] 기준금리 3연속 인상할까…생산자 물가도 발표」, 2026.10.17
- 뉴시스, 「연거푸 금리 올린 한은…금주 금통위는 '긴축 쉬어가기' 전망 우세」, 2026.10.17
- 아시아경제, 「순매수 전환한 외국인…코스피 2% 상승 마감」, 20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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