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역대급 실적도 소용없었다 — 코스피 -3.65%, 이번엔 중국 D램(CXMT) 소식까지 (10/12 한국·미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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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MT 메모리 칩이 얹힌 DDR5-5600 모듈. 사진: Padgriffin, Wikimedia Commons (CC BY 4.0)
한글날 연휴가 끝나고 처음 열린 월요일 장이 코스피 -3.65%로 끝났다. 삼성전자가 역대급 영업이익을 발표한 지 나흘째인데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4%대로 같이 빠졌다. 외국인이 하루에만 2조 250억원어치를 팔았다. (연합뉴스)
기준: 국내는 10/12(월) 한국시간 정규장 종가, 미국은 현지 10/12(월) 종가(한국시간 10/13 새벽 마감)다. 미국은 콜럼버스의 날이라 거래가 한산했다. (스페셜타임스)
오늘 코스피 어땠어요?
- 코스피 6,384.24 (-241.69p, -3.65%). 지난달 2일(-3.99%)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큰 하락률이다. (연합뉴스)
- 6일부터 4거래일 연속 내려 619.50p(-8.85%) 빠졌다. 7천피를 거쳐 6,500선, 6,400선이 차례로 깨졌다. 종가 기준 6,400 아래는 8월 11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연합뉴스, 뉴스핌)
- 코스닥 849.19 (-43.08p, -4.83%). 7월 29일(-6.12%)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고, 이달 들어 오른 걸 전부 반납했다. (연합뉴스)
- 삼성전자 250,500원 (-4.39%), SK하이닉스 1,605,000원 (-4.52%), SK스퀘어 -6.29%, 삼성전기 -3.82%. (연합뉴스)
- 코스닥은 시총 상위 1~25위가 전부 내렸다. 에코프로비엠 -10.25%, 에코프로 -8.49%, 주성엔지니어링 -5.42%. (연합뉴스)
- 업종은 기계·장비 -6.72%, 건설 -4.54%가 크게 빠졌고, 운송·창고 +2.29%, 음식료·담배 +1.08%, 보험 +0.42%만 올랐다. (연합뉴스)
누가 팔았어요?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2조 250억원 순매도, 기관 1,106억원 순매도, 개인 1조 4,674억원 순매수였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팔았다. 코스닥은 외국인 -283억원, 기관 -2,229억원, 개인 +2,489억원. (연합뉴스)
재밌는 건 선물이다. 같은 날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선 3,773억원 순매수였다. 현물은 팔고 선물은 샀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는 이 기사만으로 단정 못 한다. (연합뉴스)
왜 빠졌어요?
솔직히 하나로 설명이 안 된다. 증권가 설명을 모으면 이렇다.
- 연휴 동안 터진 AI·반도체 뉴스. 오픈AI가 투자자들에게 연환산 매출이 9월 말 기준 500억 달러에 근접했다고 밝혔고, 처음 보도된 700억 달러보다 29% 낮아서 AI 투자 과열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연합뉴스)
- 중국 CXMT. 연휴 사이 CXMT가 차세대 서버용 D램을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경쟁 심화 우려를 키웠다. (연합인포맥스)
- 수급.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이 끝난 뒤 외국인 순매도가 커졌다는 분석이 있다. 지난주 옵션 만기와 ETF 리밸런싱 영향이 남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연합뉴스, 연합인포맥스)
- 원화 강세. 15시 30분 원/달러 환율은 전날 기준가보다 7.7원 내린 1,335.1원이었다. 현대차증권은 환율 급락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고 봤다. (연합뉴스)
그리고 이날 낙폭을 "국내 고유 요인"으로 본 시각이 많다. 장중 미국 지수선물은 오히려 올랐고 일본 증시는 보합이었다는 이유다. 연합인포맥스도 나스닥 선물은 큰 변동이 없고 닛케이는 보합이었다고 썼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2거래일 연속 급락 자체가 과도하다고 봤다. 지난 8일 삼성전자 실적 이후 외국인 순매도, 반도체 대형주가 쉬는 동안 코스닥 소부장·기판 관련주에 몰렸던 수급의 되돌림을 배경으로 짚었다. (연합뉴스, 연합인포맥스)
CXMT가 뭐에요?
중국 D램 업체 창신메모리(CXMT)다. 사장이 10월 10일(토) 상하이 행사에서 새 D램 셀 구조 4F²에 핵심 진전이 있었고, 이 구조로 만든 서버용 DDR5 RDIMM을 연말까지 내놓겠다고 밝혔다. (TradingKey, 디지털타임스)
현재 주류 D램은 6F² 구조다. 4F²로 가면 이론상 셀 면적이 약 3분의 1 줄고,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약 30% 줄어든다고 짚었다. 같은 웨이퍼에서 더 많이 뽑으니 비트당 원가가 내려갈 수 있다는 거다. (TradingKey)
디지털타임스는 IT매체 Wccftech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이 구조의 제품을 2028년쯤 내놓을 걸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CXMT가 연말에 내면 약 2년 앞선다는 계산이다. 다만 출시 시점이 곧 양산 능력의 우위는 아니라서 업계는 확대해석을 경계한다고 한다. (디지털타임스)
모닝스타는 CXMT가 이 구조를 상용화하는 게 "극도로 어려울 수 있다"고 봤다. 핵심 난관은 대량 생산에서 일관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리고 서버용 DDR5가 받을 경쟁 압력을 HBM 사업 영향과 같다고 볼 수는 없다. (TradingKey)
CXMT의 D램 점유율은 매체마다 다르다. 디지털타임스는 카운터포인트 자료로 2분기 10%(전 분기 대비 2%p↑, 1년 전 4%)라고 썼고, TradingKey는 같은 시기 7%라고 썼다. 어느 쪽이든 빠르게 큰 건 맞다. (디지털타임스, TradingKey)
미국장은 어땠어요?
지수 자체는 거의 그대로였다. 다우 51,850.55 (+0.38%), S&P 500 7,807.24 (-0.06%), 나스닥 27,245.90 (-0.44%). (서울신문, 스페셜타임스)
문제는 반도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2,236.79 (-2.67%)로 급락했다. (서울신문) 스페셜타임스는 -2.60%로 적었는데 매체별 반올림 차이로 보인다. 마이크론 -3.88%, SK하이닉스 ADR -4.02%, 인텔 -3.20%, AMD -2.28%, 브로드컴 -1.88%, 엔비디아 -1.29%. (서울신문)
빅테크는 갈렸다. 메타 +3.38%, 애플 +1.29%, 마이크로소프트 +1.14%. 금융·에너지·방어주는 버텼다. 엑슨모빌 +1.90%, 셰브론 +1.42%, 코카콜라 +1.98%. (서울신문)
원인은 CXMT 소식이 가장 많이 거론됐다. 스페셜타임스는 중국 CXMT의 D램 기술 진전 발표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고 썼다. 나스닥이 약세인 건 AI 기술주 차익실현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스페셜타임스, 서울신문)
순서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국장이 먼저 빠졌고, 미국장은 열리자마자 따라 빠졌다. 이날 한국 낙폭(코스피 -3.65%)이 미국 반도체지수 낙폭(-2.67%)보다 컸다.
유가는 또 올랐어요?
올랐다. 사우디 리야드 국제공항 피격 소식 속에 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2월물 브렌트유 $106.65 (+1.84%), 11월물 WTI $93.74 (+2.06%). (스페셜타임스)
변동성 지표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 40.73 (+10.65%), 미국 VIX 15.21 (+2.49%). 한국 불안이 훨씬 컸다. (연합뉴스, 서울신문)
앞으로 뭘 봐야 해요?
이번 주 시장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주요 금융사 실적을 앞두고 경계하는 분위기다. (스페셜타임스) 국내는 3분기 실적 시즌이 이제 막 시작됐다는 점도 있다. 키움증권은 이 시점에 국내 증시를 실적·밸류에이션 이유로 평가절하하기엔 이르다고 봤다. (연합인포맥스)
내가 보기엔 이날 낙폭을 CXMT 하나로 설명하긴 어렵다. 연휴 중 쌓인 뉴스, 수급, 환율이 한꺼번에 반영된 하루였다. CXMT가 실제로 양산에 성공하는지는 올해 말 이후에야 확인될 일이다.
한 줄 평: 삼성전자 실적이 좋아도 외국인이 2조를 던지면 지수는 빠진다. CXMT는 방아쇠일 수 있어도 원인의 전부는 아니다.
출처
- 연합뉴스, 「코스피, 삼전 역대급 실적에도 3.7% 급락…코스닥도 4.8%↓(종합)」, 2026-10-12
- 연합인포맥스, 「코스피만 왜 이러나…반도체 노이즈·수급 불안에 '나홀로 급락'」, 2026-10-12
- 뉴스핌, 「[마감시황] 코스피, 외국인 2조 매도에 3%대 급락...두 달 만에 6400선 하회」, 2026-10-12
- 디지털타임스, 「中 'CXMT 쇼크' 메모리주 강타…마이크론ㆍSK하닉 4%대 급락」, 2026-10-12
- TradingKey, 「샌디스크 7% 급락에 메모리주 매도세; CXMT 차세대 DRAM 아키텍처 공개, 하지만 모닝스타는 상용화가 여전히 큰 난관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 2026-10-12
- 서울신문, 「[서울데이터랩]다우는 오르고 나스닥은 밀렸다…기술주 약세에 뉴욕증시 혼조 마감」, 2026-10-13
- 스페셜타임스, 「뉴욕증시 혼조 마감…다우 0.38% 상승·나스닥 0.44% 하락」, 2026-10-13
- 사진: Padgriffin, 「CXMT DDR5 SODIMM」, Wikimedia Commons, CC BY 4.0
이 글은 공개된 기사를 정리한 것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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